대한항공이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주요 구조물 공급을 확대하며 항공우주산업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대한항공은 2004년 보잉과 보잉 787 드림라이너 구조물 국제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2007년 1호기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누적 1200대 납품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1986년 보잉 747 날개 구조물 제작을 시작으로 보잉 717, 737, 767, 777, 747-8 등 다양한 기종의 민간 항공기 부품을 제작해왔다. 현재 보잉 787의 후방동체, 레이키드 윙팁, 플랩 서포트 페어링, 애프터 바디 등 핵심 5개 구조물 제작을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연간 120대 이상의 구조물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에어버스와의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2010년 에어버스 A320 시리즈 성능개선사업 국제입찰에서 대한항공은 일본, 프랑스, 독일 기업을 제치고 샤크렛 제작사로 선정돼 지금까지 약 4200대를 공급했다. 샤크렛은 항공기 날개 끝에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구조물이다.
이어 대한항공은 2015년 A330neo 항공기의 샤크렛 제작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며 2019년부터는 에어버스의 국제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인 ‘윙 오브 투모로우’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50 기종의 전·후방 카고도어 및 벌크 도어 800대 분량을 성공적으로 납품한 데 이어, 2020년 5월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후속 40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카고도어는 항공기 운항 중 안정성과 직결되는 고정밀 복합재 구조물로, 대한항공이 전량 설계·개발했다.
대한항공은 “보잉과 에어버스는 물론 각국 정부기관 및 글로벌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며, 항공기 제작과 정비 분야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조물 제작, 군수사업, 정비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항공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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