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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협상단 ‘키맨’ 러트닉 밀착마크… 합의 총력 [韓·美 관세 협상]

입력 : 2025-07-29 18:25:09 수정 : 2025-07-29 18:25:09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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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여한구, 동선 따라다녀
러트닉 “스코틀랜드로 날아와”
日협상단에 ‘특별과외’도 해줘
韓, 시한 종료 전까지 절충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앞두고 정부가 미국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영국 스코틀랜드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 중인 하워드 러트닉(사진) 상무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저녁식사 후 나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전했다. ‘한국인들’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을 만나 두 차례 협상을 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25일에는 러트닉 장관의 뉴욕 자택까지 찾아가 협상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러트닉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로 간다는 것을 알고 급박하게 스코틀랜드행 비행기를 탔다.

러트닉 장관이 말한 ‘저녁식사’는 그가 스코틀랜드에 머물렀던 26, 27일 중 하루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러트닉 장관 자택 협상에서 한국 측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라고 이름 붙인 수십조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를 제안해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협상의 불씨를 살려나가기 위해 스코틀랜드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관측된다.

러트닉 장관이 인터뷰에서 “방금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왔다”고 밝힌 걸로 미뤄 김 장관, 여 본부장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르면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다시 워싱턴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보인다.

러트닉 장관은 앞서 일본 측 대표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기 전에도 자택으로 일본 협상단을 불러 최종 관문인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과하기 위한 ‘특별과외’를 해준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의 ‘키맨’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관세 부과 유예시한이 끝나기 전까지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를 최대한 많이 만나 양측 간 이견을 절충하는 협상을 이어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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