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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도… 수도권 초고가 아파트값 ‘高高’

입력 : 2025-07-30 06:00:00 수정 : 2025-07-29 20:14:33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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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 초과’ 거래 66% 신고가
신축·재건축 단지로 수요 집중
매매 위축에도 똘똘한 한채 몰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 이후 한 달 동안 거래된 20억원 초과 수도권 아파트 3건 중 2건꼴로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중개·분석업체 집토스가 6·27 대책 전후 한 달간 아파트 시장의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의 매매 감소율(-72.5%)이 비수도권의 매매 감소율(-39.9%)보다 약 1.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아파트. 뉴시스

매매 위축 속에서 소수의 핵심 자산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6·27 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20억원 초과 아파트는 매매가 대책 이전 한 달 대비 85.8% 급감하며 가장 큰 폭으로 줄었지만, 신고가 비율은 66.1%로 모든 가격대 중 가장 높았다.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 79.2% 감소했지만 신고가 비율은 12.1%로 모든 면적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대출 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가장 안전하고 희소성 높은 자산으로만 선택적으로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집토스는 분석했다.

건축 연도별 분석에서도 양극화는 명확했다. 6·27대책 이후 수도권에서 신고가 비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5년 이하 신축’(12.7%)이었으며 그다음은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30년 초과 노후 구축’(9.5%)이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대출 규제로 대다수 일반 아파트의 거래가 끊겼지만, 희소성 높은 초고가·신축·재건축 단지로만 수요가 집중되며 오히려 가격 상승 압력이 더 커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공고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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