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순 카드이용액 증가… 내수 끌어올릴까

2024년보다 3%이상↑… 교육·보건이 견인
휴가철·소비쿠폰 맞물려 소비 진작 기대

이달 초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지난해보다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가 맞물려 내수 침체 국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29일 통계청 속보성 지표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7월 첫째주(6월28일∼7월4일)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다. 7월 둘째주(7월5∼11일)도 3.7%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4주 전과 비교하면 7월 첫째주는 3.6% 늘었지만, 둘째주에는 2.4%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내수와 밀접한 분야보다 교육, 보건 부문이 증가를 이끌었다. 7월 둘째주 교육 서비스 이용금액이 작년 동기보다 9.9% 늘었고 보건 부문도 4.9% 증가했다. 반면 숙박서비스와 음식·음료 서비스가 각각 2.4%, 4.2% 줄었고, 식료품과 음료 결제액도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맞물려 소비 진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7말8초’ 휴가철과 겹치면서 소비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소비심리 개선세도 뚜렷하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해 6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6월(111.1) 이후 4년여 만에 최고치다. 올해 들어 3월 93.4에서 4월 93.8, 5월 101.8, 6월 108.7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7월 ‘최근 경제동향’에서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