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총 617건, 2680㎏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적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중량은 800%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약 8933만명이 필로폰을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준으로, 중량 기준 역대 최대 적발량이다.

올해 상반기 강릉 옥계항과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대규모 코카인 2건(2290㎏)을 빼더라도 올해 상반기 적발 중량은 390㎏으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발 대규모 밀수 적발이 늘었다. 강릉 옥계항과 부산신항의 대규모 코카인 적발도 각각 페루, 에콰도르발로 파악됐다. 미국과 캐나다의 고강도 국경 강화 조치에 따른 풍선효과로 중남미 마약 조직의 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 시도로 인한 결과란 분석이다.
종류별로는 코카인·케타민·마약 성분 의약품 밀수 적발이 늘었다. 매년 가장 많이 적발되는 품목인 필로폰(152㎏)은 올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코카인(2302㎏)에 이어 2위 수준이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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