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축소·버스우회… 혼잡 불가피
2026년 5월 신설공사… 2028년 준공
서울시가 59년 된 서소문고가차도를 철거한다.
서울시는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다음 달 17일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도로다.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고가차도는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안전성 미달’에 달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콘크리트 추락 방지망 설치, 교각 보수, 중차량 통행 제한(30t→10t), 계측기 운영 등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왔지만,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 안전관리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는 등 고가차로를 폐쇄하면서 철거를 시작하고, 9월21일부터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5월 철거 완료가 목표다. 고가도로 철거로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에서 지상 2차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에서 지상 1차로로 축소돼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도 8월17일부터 우회 운행한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9월21일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해 우회할 계획이다.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바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공사는 2026년 5월 시작될 예정이며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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