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부정적 여론 달래기 나서
일부 인사들 막말 논란도 사과
수련협의체 8월 1일 2차 회의
전공의 단체가 28일 환자단체를 찾은 자리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전공의 단체는 1년 반 가까이 이어진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료계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사직 전공의 병원 복귀를 위한 정부와 의료계 간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특혜 논란’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사무실에서 환자단체 대표들을 만나 “1년5개월 이상 길어진 의·정 갈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 외부로 드러나 논란이 된 일부 의료계 인사들의 ‘막말’ 등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의료계를 대표하고 이끄는 위치에 있었던 일부 의사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도 대한민국의 일원인 젊은 의사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환자단체는 의·정 갈등과 의료 공백의 ‘진짜 피해자’는 환자라며 이 사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전공의들에게 “다시는 환자의 생명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했다.
이들은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전환해 총 1시간10분가량 의견을 나눴다. 대전협은 이 자리에서 복귀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축 수련·입영 연기 등 특혜를 요구한 바 없단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대전협 등 의료계가 참여하는 수련협의체는 지난 2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8월1일 두 번째 정례 회의를 연다.
이 자리에서 전공의 하반기 모집 세부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사직 전공의가 오는 9월 하반기 수련을 개시하려면 늦어도 8월 초엔 수련병원별 모집 절차가 진행돼야 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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