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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볼 일 없다”는데… 鄭 “한·미훈련 조정 건의”

입력 : 2025-07-28 18:30:00 수정 : 2025-07-28 22:45:03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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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출범 후 첫 공식입장
정동영, 조율 없이 돌출 발언
동맹국에도 혼란 야기 우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8일 이재명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을 평가절하하며 한국과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하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3주 앞으로 다가온 한·미연합훈련 조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내 충분한 조율 없이 북한의 호응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나온 ‘폭탄 발언’으로 국내뿐 아니라 동맹국에도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당·정부, 무력기관의 지도간부들과 함께 '반제계급교양의 거점'인 신천계급교양관을 돌아봤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참관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붉은 원안)이 동행한 모습이 북한TV 화면에 방영됐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이재명정부 출범 54일 만에 처음 발표한 대남 공식입장이다.

 

김 부부장은 이 대통령을 거명하며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또다시 우리의 남쪽 국경 너머에서는 침략적 성격의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의 연속적인 강행으로 초연이 걷힐 날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8월 한·미 군사합동훈련이 김 부부장의 담화에도 적시돼 있지만, 그것이 (이재명정부 대북정책의) 가늠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이 대통령에게 훈련 조정을 건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국방부와 외교부, 국가정보원 등 여러 부처 의견을 청취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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