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관세 유예 11월까지 연장할 듯” [美·EU 관세 타결]

스웨덴서 양국 고위급 회담 개최
SCMP “90일간 추가 유예” 전망

미국과 중국이 주중 열리는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초고율 관세 부과 유예를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월 양국이 서로에게 100% 넘게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유예했던 조치를 다시 90일 동안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어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 연장을 포함한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한다. 관세 치킨게임을 벌이던 양국은 지난 5월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145%, 중국은 미국에 125%를 부과하던 관세를 90일간 각각 115%포인트씩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다. 유예 조치는 다음달 12일 만료될 예정이다. 보도대로 유예 기간이 추가로 3개월 연장되면 미·중 관세 휴전 기간은 11월까지 이어지게 된다.

소식통들은 SCMP에 미·중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되는 추가 90일간 양국이 상호 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도 무역전쟁을 격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