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9월 26일·필 10월 무대
홍콩 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 홍콩 필하모닉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서울을 찾아온다. 홍콩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홍콩위크’가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이들의 내한공연이 성사됐다.

28일 공연계에 따르면 ‘홍콩위크 2025@서울’의 공식 개막작은 9월 26∼27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홍콩 발레단의 ‘로미오+줄리엣’이다. 1979년 창단된 홍콩 발레단의 첫 내한이다. 홍콩만의 독창적인 감각과 뛰어난 예술성으로 명성을 쌓아온 홍콩발레단은 세계적 안무가 셉팀 웨버의 창의성으로 셰익스피어 고전을 1960년대 격동의 홍콩을 배경으로 재탄생시켰다. 프로코피예프의 극적 음악과 중국 쿵후 특유의 역동적 리듬, 구불구불한 동양의 골목길과 우아하고 화려한 치파오를 통해 옛 홍콩의 풍경과 정취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야프 판즈베던 서울시향 음악감독이 2018년까지 이끌었던 홍콩 필하모닉은 10월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무대를 연다. 2019년 영국 그라모폰 선정 올해의 오케스트라상을 수상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발돋움한 홍콩 필은 선우예권과 협연으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주고,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아울러 가장 자주 연주되는 현대음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진은숙의 ‘수비토 콘 포르차’도 들려줄 예정이다.
‘홍콩위크’는 홍콩 차이니스 오케스트라가 한국과 홍콩 전통음악의 협업 무대를 선보이고 홍콩무용단은 대형 창작무용극 ‘24절기’를 공연하는 등 무용·음악·영화·패션 등 총 14개 프로그램을 통해 홍콩의 예술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국내 관객에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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