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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방목 흑염소 불법 사냥한 양궁동호회 회원과 유해야생동물포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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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14:19:28 수정 : 2025-07-28 14:19:28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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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야산에 방목하는 흑염소를 마취총과 스프링 올무, 레저용 활(컴파운드 보우) 등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포획한 양궁동호회원 등 1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특수절도와 동물보호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울산지역 양궁동회 회원 A씨 등 9명과 유해야생동물포획단 소속 회원 B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양궁동호회 회원과 유해야생동물포획단이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야산에서 방목하는 흑염소를 마취총과 레저용 활, 올무 등으로 포획한 흑염소. 부산 강서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외항포와 새바지 인근 야산에서 방목하던 흑염소 14마리를 상습적으로 포획해 도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포획한 흑염소는 가덕도 주민들이 야산에 축사를 짓고 방목해 기르는 가축이었다. 양궁동호회 회원들인 이들은 레저용 활(컴파운드 보우)을 이용해 흑염소를 사냥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해야생동물포획단 소속 B씨는 올무를 사용해 흑염소를 불법으로 포획했다.

 

이들 중 2명은 범행현장에서 염소를 도축하다 주민에게 발각되자 올무 등 범행도구를 그대로 버려둔 채 1명은 야산으로 달아났고, 또 1명은 해안가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헤엄쳐 달아났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분석과 차량 조회 등을 통해 사건 발생 2개월 만에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순차적으로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특성이나 범행 가담자 수, 범행 전력 및 범행도구, 휴대전화 사용 내용 등을 분석하면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가축 무단 포획 사건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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