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10개월만에 주가 7만원을 ‘터치’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6.83% 오른 종가 7만4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 선을 회복한 건 지난해 9월 4일(7만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의 이날 주가 상승은 대규모 공급 계약 소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정규장이 열리기 전 글로벌 대형 기업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은 작년 삼성전자 총 매출액의 7.6%에 달하는 규모로, 반도체 부문에서는 단일 고객 기준 최대 규모다.
공시에서는 경영상 비밀 유지에 따라 거래 상대가 비공개됐으나 이후 계약 발주처가 테슬라로 확인되자 주가가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가 생산 효율성 극대화를 돕는 것을 허용하기로 삼성이 동의했다”며 “내가 직접 진전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둘러볼 것이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22조원(약 165억 달러)라는 숫자는 최소 금액에 불과하다“며 ”실제 생산량은 그보다 몇 배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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