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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이 문란하다고?… 강원지사 "직접 와보시면 진실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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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11:29:03 수정 : 2025-07-28 11:29:02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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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강원 양양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 지사는 28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해운대구청장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말을 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문제가 많다는 말을 한다면 어떻겠나”라며 “모두 우리나라 소중한 관광자원이다. 구청장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 제공

그러면서 “양양 인구해변이 얼마나 멋진 곳이고 잘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와보시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근거 없는 논란에 선을 그었다.

 

앞서 김 구청장은 기자들과 비공식 간담회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호주 워킹홀리데이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듯, 양양에 다녀온 여자는 만나지 말라’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김 구청장 발언이 알려지자 양양군청 공무원노조는 이달 25일 성명서를 내고 “양양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해안 지역으로 수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곳”이라며 “지역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기반으로 한 발언이 공공연히 오갔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소속 최재민 강원도의원도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양양군민, 강원도민, 대한민국 여성 청년 전체를 향한 심각한 모욕과 편견을 조장하는 망언”이라며 김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김 구청장은 같은 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는 “저의 관점이나 견해를 표명한 것이 아닌 타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언급하게 됐다. 지역이나 여성을 비하하거나 폄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분위기나 맥락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채 일부 표현만 보도되면서 발언의 경위나 의도와 다르게 전달돼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공직자로서 앞으로 언행을 더욱 신중히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경찰 출신안 김 구청장은 해운대경찰서장 등을 지낸 뒤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해운대구청장으로 당선됐다.


춘천=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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