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특검이 오해 살 일 안 했으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본인의 자택을 압수수색 한 데 대해 “시기가 공교롭다. 현행범도 아니고 압수수색을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나”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당대회가 끝나고 당 지도부 운영계획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압수수색을 급작스럽게 진행할 필요가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할 에정이었으나 2시간 전 회의를 취소했다.
그는 “(제가) 현행범도 아닌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과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저랑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궁금할 텐데, 지난해 11월인가에도 검찰이 한번 나와 달라고 해서 설명했다. 수사 주체가 바뀌다 보니 확인할 게 있나 싶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이 대표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집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된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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