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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후보 협치 대상자 없어”… 정청래·박찬대, 대야 공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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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8 01:14:21 수정 : 2025-07-28 01:14:21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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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후보가 27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에 대해 ‘협치 대상자가 없다’고 평가했다. 두 후보는 언론에 대한 징벌적 성격의 손해배상 도입에는 의견이 일치했으나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이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는 입장차를 보였다. 

 

정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중 호흡이 맞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없다. 저랑 맞는 당 대표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과거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해산당한 통합진보당보다 죄가 무겁다”며 “아마 김문수 후보가 대표가 될 것 같은데, 대비 단단히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왼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 후보도 “지금까지 출마한 후보 중 협치 대상자가 없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내란 세력과 타협, 협치, 거래는 없다는 걸 여러 번 천명했다”며 “김문수(후보)가 다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나오는 상황에 협치는 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검찰·사법·언론개혁 등에도 대체로 강경 대응을 주문하며 선명성 경쟁을 벌였다. 정 후보는 “판사평가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했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필요성도 언급하며 “정치적 편견을 갖고 보도하는 언론의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후보도 “법을 잘못 적용, 해석하거나 조작하는 검사와 판사를 분명하게 징계하는 ‘법 왜곡죄’를 신설하려 하니 함께 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언론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에 관한 질문에는 “악의적인 오보를 내지 못하게, 의도적인 왜곡뉴스를 내지 못하게 징벌하는 게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부의 첫 내각 인선을 둘러싼 평가에는 의견이 미묘하게 갈렸다. 정 후보는 “실사구시형 내각이었다”며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99점까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했다. 박 후보는 “사실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지만 성과를 보고 점수를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유보하면서도 “이 대통령의 인사철학, 용인술, 실용적이고 통합인사가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는 과정에서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박 후보를 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강 후보자가 사퇴 의사를 밝히기 직전 박 후보가 공개적으로 강 의원의 퇴진을 요구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 후보는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사퇴 과정에서 박 후보가 명심을 반영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누가 그러냐. 과학적인 질문이냐”고 되물었다. 반면 박 후보는 기자들에게 “강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는 어떻게 하면 대통령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를 판단 기준으로 둔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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