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을 맞은 27일 기념식에서 “정치·경제·안보·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비 앞에서 열린 정전협정 기념식에서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6·25) 전쟁이 발발하자 신속하게 유엔안보리 결의를 이끌어내고 유엔군사령부를 창설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공헌한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 다시 한번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 국민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6·25전쟁에 178만9000여명을 파병해 3만6000여명이 숨지고 9만2000여명이 다쳤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면식도 없는 대한민국의 국민을 위해 피를 흘렸다”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은 참전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후손들에게 선대의 위대한 헌신을 알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자유와 평화가 굳건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한국전 참전비는 한미 양국이 2022년 공동 건립했다. 미군 전사자 3만6634명, 카투사 전사자 7174명 등 4만3808명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기념식에는 더그 콜린스 미 보훈부 장관과 이반 카나파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보좌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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