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웹소설과 드라마 시나리오, 인공지능(AI) 등 K-창작 중심으로 떠오른다.
제천시는 제2기 창작공방 ‘창공’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청년 인재가 지방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사무 공간, 법률자문, 작업프로그램 비용 등을 지원하는 곳으로 2023년 세명대학교 상생캠퍼스에 문을 연 ‘제천형 콘텐츠 센터’다.

이곳에서는 1기에 활동했던 고경진 작가가 플랫폼 연제물인 ‘소설 속 주인공의 폰을 빼었다’를 완결했고 이지연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게임 생방송을 주 4회 운영했다. 또 창공 1, 2기에 함께 하는 이기훈 작가(‘양철곰’ ‘빅피쉬’)는 대구와 울산, 인천, 미국 등지에서 작품 활동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유은지 작가도 플랫폼 연제 웹소설 ‘상태창 보는 아기황녀님’의 웹툰화 각색과 신규 웹소설 ‘원작을 건드리면 생기는 일’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2기에 활동하는 ‘이즈랜드 알쓸신잡’ ‘헤이보기 IN제천 컬러링 터널북’ ‘제천시민 청깨비의 복스러운 일상생활’ 등의 박세미 작가는 기획상품(굿즈)도 출시할 예정이다. 대전에서 제천으로 연고를 옮긴 e스포츠 프로구단 ‘제천팔랑크스’는 ‘창공’에서 관광, 공연 등 융복합 사업으로 기존 관광문화자원과의 동반성장을 꾀한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제천시와 세명대가 협력한 창공은 지역에서 젊은 작가들이 활동하며 새로운 문화를 뿌리내리게 한 점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진천군 이월면 송림리 일원에 지난해 6월 문을 연 K-스토리창작클러스터는 K-스토리 산업 성장의 새로운 주춧돌로 자리매김한다. 올해는 작가 거주, 지역∙대학∙기관 연계 창작교류, 예비작가 발굴, 입주작가 저작권과 공동제작 등 사업화 지원, 스토리 공모전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K스토리 작가 입주에는 10명 모집에 86명이 지원해 8.6:1의 경쟁률로 지난해 4.4:1을 훌쩍 넘겼다. 현재 영상(드라마), 소설(웹소설, 장르소설), 만화(웹툰) 등 장르에 작품 인지도가 높은 기성작가를 포함해 신인작가 등 10명이 입주해 집필활동을 한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진천에서 쓰이는 K스토리가 세계를 감동하게 할 수 있게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창작자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K-스토리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게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확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문을 연 충북AI미디어센터는 이런 작가들을 창작 거점으로 꼽힌다.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과 유통, 교육, 일자리 지원 등을 통합 제공해 K-창작의 세계화를 이끈다는 구상이다. 생성형 AI 기반 웹툰∙영화∙방송∙만화∙음악, 챗 GPT, 미드저니(Midjourney) 등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실습을 제공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누구나 콘텐츠 창작자가 될 수 있다”며 “충북이 AI 문화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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