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가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을 앞세운 이색 신제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박은 특유의 달콤하고 시원한 맛으로 갈증 해소는 물론, 여름의 계절감을 살려주는 대표적인 제철 과일이다. 특히 올여름은 예년보다 기온이 더 높아지면서 수박에 대한 수요도 급증, 관련 식음료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건강 식음료 전문기업 일화는 여름 한정으로 ‘부르르 제로콜라 수박’을 선보였다. 수박의 시원한 단맛에 청량한 탄산감을 더한 이색 조합으로, 무더운 여름철 갈증을 해소하기에 제격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콜라와 수박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호기심이 많은 MZ세대 소비자층을 정조준했다. 250ml 슬림캔 형태로 출시돼 캠핑, 축제, 피크닉 등 야외활동 시 휴대하기 간편하다. 패키지는 부르르 브랜드의 시그니처 일러스트와 수박 이미지를 활용해 시각적 매력까지 강화했다. 제품은 쿠팡, 네이버,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리온은 과일 맛 한정판 신제품 6종 가운데 하나로 ‘초코파이情 수박’을 출시했다. 수박 과즙을 활용해 자연스러운 과일 풍미를 구현했으며, 냉동 보관 후 차갑게 먹으면 수박의 청량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 초록색 초콜릿 코팅과 붉은색 빵, 수박씨를 연상케 하는 초코칩까지 더해 시각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공차코리아 역시 여름 신메뉴로 수박을 활용한 음료 3종을 선보였다. 수박 특유의 상큼한 맛을 고급 티와 펄, 알로에 토핑 등과 조합해 다채로운 식감과 맛을 제공한다. 빨간 속살, 까만 씨, 푸른 껍질까지 수박의 시각적 요소를 음료에 그대로 구현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수박 샤워 펄 크러쉬’는 쫀득한 수박 펄과 수박맛 워터젤리를 넣어 시원하고 재미있는 식감을 제공한다. ‘수박 샤워 아이스티’는 은은한 자스민 티와 수박, 알로에 펄이 조화를 이루며 상쾌한 맛을 선사한다. ‘수박 우롱 아이스티’는 고소한 우롱티에 수박 주스를 더해 진한 풍미와 청량함을 동시에 담았다.
전통적인 여름 디저트인 수박 화채도 업그레이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은 수박을 활용한 한정판 화채 메뉴 3종을 선보였다. 갈아 만든 수박과 생과일,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얼음 없이도 끝까지 진한 맛과 시원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내맘대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도입해, 수박을 포함한 16종 생과일과 10종 토핑을 조합해 나만의 맞춤형 화채를 만들 수 있다.
설빙은 수박 화채를 재해석한 디저트 ‘화채설빙’ 2종을 출시하며 여름 시즌 라인업을 강화했다. ‘부어먹는 설빙’ 콘셉트로, 우유 얼음 위에 풍성한 수박과 코코넛젤리를 얹고 ‘설빙소다’를 기호에 맞게 부어 먹는 ‘수박듬뿍화채설빙’이 대표 메뉴다. 또, 수박, 멜론, 망고에 요거트 아이스크림까지 더한 ‘과일흠뻑화채설빙’은 상큼하고 풍성한 맛을 자랑하며, 역시 설빙소다로 청량감을 더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로, 맛과 비주얼, 계절성을 모두 갖춰 마케팅 시너지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수박을 활용한 이색 제품이 지속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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