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행정 장려하는 데 기여
尹정부서 사무총장 올랐으나
‘정치·표적감사’ 논란 속 퇴임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이 28일 퇴임할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총장의 퇴임식 일정은 이날 오후 직원들에게 공지됐다. 후임자로 누가 임명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감사원 측은 설명했다.

최 총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에 합격, 96년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97년 감사원에 전입한 이래 제1사무차장, 기획조정실장, 특별조사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2008년에는 적극행정면책제도를 설계·도입했고, 2018년 적극행정지원단장 때는 사전컨설팅 제도를 마련했다. 이들 제도는 중앙부처 및 지방공무원들이 적극행정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잘못을 저지른 경우 면책 사유로 인정해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총장은 2018년과 2020년 감사원 직원들로부터 ‘닮고 싶은 선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윤석열정부 시절인 지난해 2월 유병호 전 사무총장(현 감사원 감사위원)의 후임으로 총장에 올랐다.
감사원의 ‘표적감사’, ‘정치감사’ 논란은 유 전 총장 시절에 이어 최 총장 재임 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및 국가통계조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문재인정부 관련 감사의 경우 진보진영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감사원은 아울러 대통령 집무실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공사 과정상 불법성 여부를 살펴보는 감사를 두고 사실상 ‘봐주기’식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감사원이 정치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은 감사원을 대통령 직속 기관이 아닌 국회로 옮기고, 정책 감사를 하지 못하도록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감사원 사무총장은 정무직 차관급으로, 감사원 사무처의 업무를 총괄한다. 감사위 의결을 거친 뒤 감사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재해 감사원장의 4년 임기 만료 시점이 11월12일인 점을 고려할 때 감사원 인적 쇄신 및 개혁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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