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많은 전형이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생들도 도전할 수 있어서다. 논술전형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고사 일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주말에 논술고사를 보지만, 일부 대학은 수능 전 시험을 치러 수험생들은 미리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9개교는 ‘수능 전’ 논술 실시
27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6학년도에는 총 44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강남대와 국민대가 이번에 논술전형을 신설했다. 이중 수능(11월13일) 전 논술시험을 보는 대학은 총 9곳(▲가톨릭대(의약학 제외) ▲단국대 ▲상명대 ▲서경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을지대 ▲연세대 ▲홍익대)이다.

이 중 서울시립대(자연), 성신여대(자연), 연세대의 시험일정이 9월27일로 가장 빠르고, 상명대는 10월 31일(인문), 11월 1일(자연)로 가장 늦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수능을 앞두고 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에 지원이 꺼려질 수 있으나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의 경우 약술형 논술을 치러 수능과 함께 대비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수능 후 주말에 집중…중복 응시도 가능
수능을 치른 직후 주말부터 논술 일정이 밀집돼 있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수원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등 다수 대학이 11월15일(토)과 16일(일) 이틀간 논술을 시행한다.
수능 다음 주는 논술고사가 가장 많이 실시되는 주다. 11월22일(토)과 23일(일), 양일간 15개 대학이 논술을 실시한다. 서울의 주요 대학 뿐만 아니라 거점국립대 중 논술을 치르는 경북대와 부산대 역시 이 기간에 논술을 치른다. 많은 대학이 동시에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일정 중복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평일에 논술시험을 치르는 대학도 있다. 삼육대와 서울과기대는 11월17일(월), 한국기술교육대는 11월19일(수), 경기대와 연세대(미래)는 11월21일(금), 가천대는 11월24∼25일(월∼화) 등 평일에 시험을 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일반적으로 고등학교는 논술 응시를 위한 출석 인정이 가능하므로, 평일에 치른다고 해서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들의 논술 시험일이 겹치지만, 모집단위에 따라 시간을 분산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동일 날짜에도 두 개 대학 이상의 논술고사 응시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11월15일(월) 오전 8시30분과 오후 12시30분에 나눠 시험을 보는데, 동일 날짜에 치르는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은 오후 3시30분과 6시 30분에 실시해 두 대학 논술에 모두 응시할 수 있다.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의 모집단위별 시험 시간까지도 확인해야 한다.
◆11월 말까지 논술… 막판까지 집중 필요
가장 일정이 늦은 대학은 11월29(토)~30일(일)에 논술을 치르는 국민대, 아주대, 인하대, 한신대다. 국민대는 올해 논술전형을 신설했는데, 약술형 논술을 실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국민대의 경우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가 약술형 논술은 수능과 동시에 준비가 가능한 유형이어서 상당히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전형은 대학별 출제 유형 등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기출 문제 분석을 통해 내게 가장 유리할 수 있는 대학을 찾는 것”이라며 “여기에 논술 일정까지 고려해 지원 대학을 조율한다면 보다 전략적인 수시 지원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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