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보석과 귀금속 장신구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멋과 취향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전북 익산에서 열린다.
익산시는 익산보석박물관에서 오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기획전시 ‘전통장신구, 한국 고유의 멋부림’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옥·금·은·대나무·흑단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든 전통 장신구 70점을 소개하며, 한국 장신구 문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전시는 소재에 따라 ‘보석류’, ‘금속류’, ‘기타류’로 나눠 3부로 구성됐다. 보석류에는 산호, 호박, 진주 등으로 만든 장신구들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옥장 김영희 명장이 제작한 ‘영친왕비 백옥나비 원형떨잠’이 눈길을 끈다. 옥판에 진주와 산호, 자마노를 장식한 이 작품은 궁중 예물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금속류에서는 금박댕기, 금관자, 은대구 등 정교한 금속 장신구가 전시돼 섬세한 세공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기타류에는 대모갓끈, 흑단비녀, 낙죽잠 등 나무와 뿔을 활용한 장신구를 통해 재료의 다양성과 전통 미감을 소개한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활동도 마련된다. 관람객은 ‘나만의 장신구 그리기’, ‘스탬프 찍기’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 관람과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은 오후 5시10분까지 가능하다.
익산보석박물관 관계자는 “선조들은 장신구를 통해 개성과 실용성을 조화롭게 표현했다”며 “이번 전시가 K-장신구의 원형인 전통 장신구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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