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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 “대만·미국 무역협상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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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5 14:49:49 수정 : 2025-07-25 14:49:48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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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미국이 대만에 부과하기로 한 32%의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해 대(對)미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추다성 아태상공회의소연합회(CACCI) 집행장 겸 대만 동해대 경제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22일 미국과 일본 간 타결된 무역 협상 결과로 인한 영향에 대해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 집행장은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위해 5500억달러(약 75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약속과 상호관세율 15%를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25% 관세 부과 시점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5500억달러를 대부분 미국이 이미 비교우위에 있는 에너지, 광산 등 산업에 대한 투자와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에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급작스럽게 입장을 전환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추 집행장은 일본의 이런 발표로 인해 ‘큰 선물’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야심과 자신감에 불을 댕길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타결을 마치지 못한 대만과 한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커다란 압박으로 참담한 피해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이 1650억달러(약 227조원)에 달하는 TSMC의 대미 투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투자, 미국 셰일가스 생산 자산 투자 등에 나서는 등 많이 양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이 더 큰 양보를 원한다면 국방 예산을 증액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룽하오 국립대만대 농경학과장은 대만과 한국, 일본 등의 농업 상황이 유사하다면서 미국 측이 일본을 기준으로 삼아 압박에 나선다면 대만이 완벽하게 빠져나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농경학자는 만약 미국산 농산물 수입에 무관세를 적용할 경우 쌀 산업은 죽는 것이라며 국내산 양계업계와 우유업계 등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3일 32%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낮추기 위해 정리쥔 부행정원장(부총리 격)이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측과 4차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은 20% 미만으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모델에 따른 19%가 현실적 목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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