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장 건립 등에 쓰였던 정부의 선투자금을 10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길이 열렸다.
여수광양항만공사(YGPA)는 그간 박람회장 사후 활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정부 선투자금 상환 문제를 ‘일시상환’ 방식에서 ‘1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부선투자금은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정부가 선투자한 금액 중 미상환된 잔여액 3658억원이다. YGPA의 경우 2023년 5월 박람회장의 인수와 함께 정부 선투자금 상환 의무도 함께 부담해야만 했다.
그간 선투자금 상환 문제와 관련해서 YGPA가 여수광양항의 개발과 함께 박람회장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의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선투자금 일시상환 부담으로 인해 기관의 재정 악화와 신규 투자 동력 상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YGPA에서는 지난 1년여간 지역 국회의원, 관계부처 등과 상환방식 및 상환기간, 정부의 추가적인 재정 지원 방안 등 다양한 논의와 협의를 50여 차례 진행한 결과 최종적으로 ‘1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정부 선투자금을 상환하기로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YGPA는 여수박람회장에 대한 재정부담이 완화된 것은 물론 향후 여수광양항 미래먹거리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황학범 YGPA 사장직무대행은 “그간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정부선투자금 일시상환 문제를 오랜 노력 끝에 10년 분할상환으로 변경됐다”며 “이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YGPA·노동조합이 협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박람회장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재정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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