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소방본부는 최근 화재로 거주지를 잃은 전북 순창의 한 중증장애인 가정을 ‘119행복하우스’ 건축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 가정은 지난 4일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주택이 전소돼 지인 집에서 임시로 거주하고 있다. 다섯 식구가 모두 지적장애가 있으며, 기초생활수급과 장애연금에 의존하는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상태다.

새 보금자리는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로, 기존 전소 주택과 창고는 순창군의 협조로 철거 후 연면적 83㎡ 규모의 철골조 주택으로 건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순창군과 지역 복지담당 공무원, 민간 후원까지 더해져 피해 가정의 조속한 재기가 기대된다. 관련 건축 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는 10월 말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재난 이후 가장 절실한 것은 실질적인 복구 지원과 이웃의 관심”이라며 “건축비 상승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면 누구나 재난 이후에도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19행복하우스는 생활 여건이 열악한 화재 피해 주민을 위한 민관 협력 주거 지원 사업이다. 2017년부터 전북소방 소속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7가구가 이 사업을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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