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딩방이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온 ‘MZ 조폭들’에게 접대받은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조직의 조직원인 A(28)씨는 2023년 서울 강남에서 마약에 취해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숨지게 했고, 이후 서울경찰청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여 관련 조직원 100여명을 검거했다.

25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뇌물 혐의로 B 경정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이며 아직 기소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6월 불법 리딩방, 도박사이트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모은 MZ 조폭들을 검거했다. B 경정은 이 수사에 참여하면서 해당 사건 관계자로부터 고급 유흥주점에서 수차례 접대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수사 계기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이었다. 2023년 사건을 일으킨 A씨는 당시 피해자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별다른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아 여론의 공분을 샀다. 그는 직업도 없이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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