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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이제 직접 ‘누리호’ 제작·발사한다…“국내 최초 민간 이전”

입력 : 2025-07-25 13:30:35 수정 : 2025-07-25 13:30:34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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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과 기술 이전 계약 체결
기술문서 1.6만건, 계약규모 240억
한화, 우주사업 밸류체인 구축 박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내 독자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 전주기 기술의 민간 이전 사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우주산업 생태계가 민간 주도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누리호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4년에 걸쳐 항우연 주도하에 300여 개 민간기업이 참여해 함께 개발한 우주발사체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자국 기술로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2023년 5월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누리호 설계, 제작, 발사운영 등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이전받고 2032년까지 직접 누리호를 제작하고 발사할 수 있는 통상실시권을 확보했다.

 

기술 이전 관련 문서만 1만 6050건이며 계약규모는 240억원이다. 양측은 기술 가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기술평가기관의 가치평가를 거쳐 합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누리호 연속발사를 공동 수행하면서 누리호 개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체계적으로 이전받고 교육과 세미나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기술 이전을 바탕으로 민간주도 우주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고 ‘우주수송 서비스-위성체-위성 서비스’로 연결되는 우주사업 밸류 체인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가운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이 2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진행된 ‘누리호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우연이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과 끊임없는 개발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누리호의 기술 및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상업 발사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  기술  이전은  공공이  축적한  성과가  민간으로  확장되는  분수령이자,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누리호 기술이 성공적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한편 올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리호 4차 발사는 올해 11월로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 종합조립동에서 비행모델 4호기의 단 조립을 착수한 이래 현재 단 조립이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8월께 단 조립이 완료되면 총조립에 들어간다. 누리호는 4차 발사 이후엔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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