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서 좌표 찍고 조롱하려는 의도 뻔해”
“친명 유튜버 받을거면, 보수 유튜버도 받아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25일 친여당 성향 유튜브 채널 소속 기자들의 대통령실 출입 허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명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상호의 고발뉴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소속 기자가 대통령실 기자단에 합류한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자나깨나 이재명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당 의원들의 순도를 감별하며, 틈틈이 물건도 파는 친명 나팔수들이 이제 대통령 기자실에서 활개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의 출입 목적에 대해 “기자실에 자리잡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는 기자는 소위 좌표를 찍고, 질문 영상을 자신들 채널에서 조림돌림하면서 웃음거리로 만들며, 대변인에게 정부 홍보용 발언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서비스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친민주당 유튜브에서는 이미 대통령실 기자 몇 사람을 쇼츠로 편집하여 조롱하고, 왜곡된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며 “그런데 이제는 친명 유튜버들에게 완장을 채워, 직접 다른 기자들을 잡도리하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규모와 이력 등을 감안했고, 정치 성향의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과 언론을 바보로 아는 해명”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보수 유튜버들도 출입을 허용하라”며 “3개 채널의 李대통령 찬양 농도와 규모에 맞대응 하려면 신의 한수, 고성국TV, 펜앤마이크 등은 출입이 허용되는 것이 맞다”고 응수했다.

안 의원은 “언론에서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를 ‘1호 기자’라고 한다. 그만큼 무게가 있는 자리”라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1호 기자를 ‘1호로 손봐줘야 하는 기자’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담하건대 그 기세 등등함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전날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세 곳을 출입기자단에 포함시켰다고 기자단에 통보했다. 이들은 대외비인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를 사전에 공지하는 기자단 단체 대화방 등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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