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中·EU, 희토류 수출제한 완화에 합의”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7-25 10:25:47 수정 : 2025-07-25 10:25:47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희토류 수출 제한 완화 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희토류 원소와 자석의 수출을 원활하게 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에 합의했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언급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는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회담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새로운 방식의 업그레이드된 수출 공급 메커니즘에 합의했다”며 “(공급에) 병목 현상이 생기면 이 메커니즘을 통해 문제점 등을 즉시 확인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매체는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공급 문제가 큰 이슈 중 하나였으며, EU 지도자들과 리창 중국 총리의 별도 회담에서도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상황에 지난 4월 희토류 원소와 자석 수출에 대한 허가를 강화하는 식으로 대외 공급량을 대폭 줄였으며, 이를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도 희토류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중국은 이 같은 희토류 무기화를 통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엔비디아의 H20 인공지능(AI) 칩 수출 재개를 끌어냈지만 EU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중국은 지난 5월 대폭적인 희토류 공급 감축으로 EU 불만이 커지자 6월에는 공급량을 대폭 늘렸다. 실제 지난달 전기자동차·풍력터빈·스마트폰·항공우주선 등에 쓰이는 희토류 자석 3188t을 수출한 중국은 그 중 43%인 1364t을 EU 회원국들로 보냈다. 이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등 EU 지도자들의 방중으로 열린 양측 정상회담에서도 희토류 공급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됐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중요 원자재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인정한다”며 “중국과 EU 무역 관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희토류 공급과 관련한) 진전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EU는 중국으로부터 중요 원자재를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공급받아야 한다”며 “중국이 신뢰받는 공급자이자 파트너로서 인정받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인 경제적, 전략적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SCMP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면서 이 발언에 비춰볼 때 “중국과 EU의 새로운 희토류 공급 메커니즘이 유럽이 바라는 구조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