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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 출동도 고령층 집중… 전북 이송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노인층’

입력 : 2025-07-24 17:52:48 수정 : 2025-07-24 17:52:47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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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의 119구급 출동 수요자 10명 중 6명 이상은 60대 이상 노년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인성 질환 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관내 구조·구급·생활안전 분야 119 활동은 구급 출동 7만2009건, 이송 3만6738건 등 총 8만9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398건, 3.6분마다 1건의 출동이 이뤄진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동 건수는 0.5%, 이송 건수는 4.3%, 이송 인원은 4.4% 각각 감소했다.

 

119구급대원들이 폭염에 쓰러진 한 열사병 환자를 구급차로 이송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이송 환자(3만7124명)의 연령대는 81세 이상 고령자가 1만281명(27.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0대 이하 7640명(20.6%), 70대 이하 6466명(17.4%) 순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전체 출동 수요의 65.7%를 차지했다. 반면 30세 이하 젊은 층 구급 수요는 전년 대비 12% 이상 감소했다.

 

이송 장소는 가정 내(64.2%)가 가장 많았고, 도로(11.8%), 상업시설(4.4%), 의료기관(3.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송 사유는 질병이 6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사고 부상(19.1%), 교통사고(9.2%), 비외상성 환자(4.1%) 순이었다.

 

심정지·심혈관·뇌혈관·중증외상 등 4대 중증 환자 이송 건수는 총 2585건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그러나 이 중 뇌혈관질환 이송은 전년보다 13.1% 증가한 407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는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 조기 신고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구조와 생활안전 출동은 총 1만6959건으로, 전년보다 11.2% 줄었다. 구조 출동은 1만1661건, 생활안전은 5298건이었으며, 교통사고 관련 출동(625건)은 15.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구조된 인명도 2099명으로 25.7% 줄었는데, 특히 교통사고 관련 구조 인원은 28.9% 감소한 754명에 그쳤다. 반면,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나무 제거 등 장애물 제거 출동이 전년보다 47.2%(170건) 증가했다. 관련 구조 인원은 137명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기후 재난 등 복합적인 재난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스마트하고 전문화된 구급·구조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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