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울림 주는 음악가 될 것”

첼리스트 이재리(사진)가 제6회 쇤펠트 국제 현악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금호문화재단은 24일 “이재리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2009년 10월생으로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참가자이자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은 3만달러(약 4176만원)다. 이재리는 전날 하얼빈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에 진출해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했다. 이재리는 “콩쿠르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믿기지 않고 감사하다”며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제 음악을 진심으로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셔서 행복한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많은 분께 위로와 울림을 드릴 수 있는 음악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재리는 이자이, 다비드 포퍼, 구스타프 말러 등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예원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내년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조기 입학할 예정이다. 쇤펠트 콩쿠르는 명연주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앨리스 쇤펠트와 첼리스트 엘레오노레 쇤펠트 자매를 기리기 위해 2013년 만들어졌다. 2년 주기로 바이올린, 첼로, 실내악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앞서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2013), 송지원(2014), 최정민(2023), 첼리스트 허자경(2014)이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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