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현대차, 美 관세 직격탄에 영업익 15.8% 급감

입력 : 2025-07-25 06:00:00 수정 : 2025-07-24 21:29:53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2분기 3.6조… 이익률 7.5%로 감소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0.8% 증가
매출액 48조2867억원 역대 최대
3분기 이후 관세 영향 더 커질 듯

현대자동차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미국의 ‘관세 폭탄’ 여파가 본격화되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6% 가까이 줄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48조2867억원, 영업이익은 15.8% 감소한 3조60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의 한 현대차 대리점 앞. 연합뉴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해 전년 동기(9.5%)보다 감소했다.

 

현대차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미국이 4월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수입차 관세 때문이다. 미국은 현대차의 최대 수출국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까지 더해졌지만 관세 영향을 상쇄시키지는 못한 것이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 영향으로 8282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106만583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9 신차 출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8만8540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6만2305대를 기록하는 등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87만7296대가 팔렸다.

 

친환경차(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하이브리드 제품군의 판매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2126대가 판매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차종인 하이브리드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약 17만대가 판매되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최대치인 15.8%까지 높아졌다.

 

현대차는 분기 전체가 관세 영향을 받지는 않았던 2분기에 비해 3분기 이후 관세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초에 발표한 올해 가이던스를 잠정적으로 유지하고 다음달 1일에 발표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방향성을 기반으로 전략을 고도화해 체계적으로 대응책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낮아질 것으로 기대는 할 수 있겠지만, 양국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이 이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며 “가격을 주도해 나가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어떤 것이 가장 고객 가치에 부합하는지 등을 검토해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있지 유나 '반가운 손인사'
  • 에스파 카리나 '민낮도 아름다워'
  • 한소희 '완벽한 비율'
  • 최예나 '눈부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