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 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측이 “혐의별로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가운데 특검팀이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4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씨의 변호인은 이날 소환 조사 방식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혐의별로 다른 날로 나누어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각 조사 사이에 최소 3~4일간의 휴식 일정을 보장하며, 오후 6시 전에는 조사를 종결해달라는 취지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에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라고 밝혔다. 김 여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냐는 질의에 오 특검보는 “어느 부분을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21일 김 씨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특검이 제시한 조사 일정은 오는 8월 6일 오전 10시다. 김 씨 측은 조사에 출석할 계획인 한편, 세부적인 조사 방식에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검은 아울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도 오는 29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을 낸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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