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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 외

입력 : 2025-07-26 06:00:00 수정 : 2025-07-24 20: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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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는 나이가 아니라 습관이 결정한다(마이클 브루스, 김하린 옮김, 페이지2북스, 2만1000원)=미국의 수면의학·신경심리학 전문의인 저자가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소개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은 습관의 대표적인 예다. 우리 몸은 하루 1∼1.5ℓ의 점액을 형성한다. 각종 대사과정에서 수분이 필요하다. 저자는 체중 60㎏인 사람을 기준으로 하루 250㎖씩 8잔 정도(2ℓ)를 마시길 권장한다. 다만 물을 한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대부분 소변으로 빠져나가 장기로 흡수되지 않는 만큼 조금씩 홀짝홀짝 마시는 것이 수분 섭취 효과를 극대화한다. 항간에 식사 도중 물을 마시는 건 소화를 방해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된 믿음이다. 저자는 물을 마신다고 위산이 희석되거나 음식물 분해 작용이 늦춰지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물과 위산, 효소는 함께 작용할 때 소화 기능이 촉진된다고 설명한다.

정치경제학(김성수, 박영사, 2만3000원)=정치경제학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쓴 책이다. 저자는 정치와 경제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서 주요 학자들의 사상과 이론의 흐름을 역사적으로 탐구한다. 정치경제학의 근본적인 관점을 제시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을 소개하고 홉스, 로크, 루소,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등의 이론을 통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자본주의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상세히 분석한다.

순수한 모순(김솔, 문학실험실, 1만2000원)=문지문학상과 젊은작가상 수상자 김솔의 연작 소설집이다. 세상을 떠난 유명 소설가를 소재로 한 네 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유명 작가들을 이야기꾼이 아닌 이야기 대상으로 삼아 그들의 삶을 소설로 변주했다. 프란츠 카프카를 연상시키는 여성 작가의 사후 그가 남긴 글을 둘러싼 소동을 다룬 ‘편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말년에 펴낸 소설에서 비롯된 이야기 ‘신작’을 담았다. 니콜라이 고골을 소재로 한 ‘장미’와 밀란 쿤데라를 소재로 한 ‘롱괴르’를 실었다. 네 작가의 생애에 평소 관심 있던 독자라면 소설의 이야기와 작가의 삶 사이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만하다.

중국 병원의 속살(고천석, 북랩, 1만6800원)=저자가 지난 10년간 중국 대륙 곳곳을 누비며 중국의 의료 역사와 제도, 병원 시스템 등을 낱낱이 해부한 책이다. 병원 경영자뿐만 아니라 중국 의료시장에 관심 있는 학자, 정책가, 마케터, 현장 실무자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을 제공한다. 저자는 “진료의 우수성만으로는 중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 병원 경영 시스템, 인력 운용, 보험과 행정 구조에 대한 통찰 없이 진출하는 것은 맨몸으로 사막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생계형 E로 살아가는 I의 사회생활(황유미, 퍼스널에디터, 1만7800원)=소설가인 저자가 과거 직장생활을 하며 겪었던 여러 고충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다. 저자는 취업 면접에서 ‘친구가 왜 이렇게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6명 넘게 모인 자리에서 누굴 보며 말해야 좋을지 몰라 허둥대는 내향적 성격이다. 그런데 하필 외향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인 광고회사에서 일하며 자연스레 동료들과의 관계에 치이고 지쳐간다. 그런 모습을 익살스러우면서도 사실적으로 다뤄 독자의 공감을 끌어낸다.

제제의 뭐든지 가능한 주식회사(김제하 글·그림, 이분의일, 1만9000원)=초등학교 5학년 김제하군이 반려견 ‘제제’와의 일상에서 얻은 깊은 사랑과 영감을 바탕으로 직접 쓰고 그린 책이다. 골든리트리버 제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이야기는 어린이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상상력을 보여준다. ‘제제주식회사’는 무엇이든 해결해주는 강아지 사장이 운영하는 발명 회사다. 손님의 고민이나 꿈을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해주며 기쁨을 선사하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올리브 연료 생산 ‘올리브카’, 하늘을 찌를 듯한 크레인, 가족과 함께 우주여행용 캠핑카 등 초등생만의 순수한 상상이 담긴 독특한 아이디어가 책 곳곳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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