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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키맨’ 이종호 지인도 조사… “밥·술 산 적 있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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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4 15:41:21 수정 : 2025-07-24 18:03:15
유경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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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형식으로 불러… “李 제보, 차고 넘친다”
李측 “참고인도 아냐… 별건 수사 우려” 반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 ‘키맨’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지인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세계일보 취재 결과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이 전 대표가 오전 10시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출석한 직후인 10시30분쯤 그의 지인 A씨에게 연락해 ‘면담’을 요청했다. A씨는 이 전 대표와 사업적으로 ‘아는 동생’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변호인과 동행한 A씨에게 ‘이 전 대표에 대한 제보가 차고 넘친다’며 ‘이 전 대표에게 밥이나 술을 사준 적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고 있다. 뉴스1

특검팀은 면담이 끝난 후 진술조서로 추정되는 서류에 서명을 할 것을 요구했으나, A씨는 변호인과 상의한 끝에 서명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한다. 이 전 대표 측은 이와 관련해 “특검이 이 전 대표의 주변인을 피의자도, 참고인도 아닌 신분으로 불러서 조사했다”며 “별건 수사가 우려된다”고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정필씨로부터 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그가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씨의 계좌를 관리했던 이 전 대표는 김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해병대원 순직 사건 혐의자 명단에서 빼내는 등 로비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겨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도 연관성이 짙다. 특검팀이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을 지렛대 삼아 김건희씨가 해당 의혹들과 연루돼 있는지를 규명하려는 것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21일과 전날 이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데 이어 30일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날 조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12시간가량 이어졌다. 특검팀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대표와 이씨의 대질조사를 진행했으며, 약 1시간30분 동안 김건희씨와의 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대표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던 2020년 9월23일부터 일주일 간 김씨와 36차례 통화를 주고 받은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고 한다. 이 전 대표는 ‘김씨의 휴대전화로 김씨의 직원들과 통화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경민·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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