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다시 늘고 있다. 늘 하락하던 숫자가 11개월째 오르고 있다. 저출생 시대에 찾아온 드문 반등이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2만309명으로, 1년 전보다 741명(3.8%)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체 숫자로 봐도 2021년 5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다.
특히 1∼5월 누계 출생아 수는 10만6048명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5개월 누적 증가율이다.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출생아가 늘어난 것도 이례적이다.
출생아 수가 늘어난 배경에는 혼인 증가, 30대 초반 여성 인구 증가, 정부와 지자체의 출산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5월 혼인 건수는 2만176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혼인 통계도 1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1.9%로 1년 전보다 1.2%p 늘었고, 둘째아·셋째아 이상 비중은 소폭 줄었다.
이는 “결혼 후 첫 아이를 낳는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결혼-출산’의 연결 고리가 다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도별로는 서울, 대구 등 12곳에서 출생아가 늘어난 반면, 부산·대전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한편 같은 달 사망자 수는 2만8510명으로 1년 전보다 7명 줄었고, 이혼 건수는 7413건으로 28년 만에 가장 적었다.
그러나 출생보다 사망이 더 많아 5월 전체 인구는 8202명 자연 감소했다.
여전히 인구구조는 감소 추세에 있지만, 출생 통계만 놓고 보면 “아주 작은 U자 곡선의 시작”이라는 진단이 조심스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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