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철학 가장 잘 이해해”
당원권 강화·인재 발굴 등 공약
“野와 협치 불가… 조국 사면 필요”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에 최고위원 후보로 단수 출마한 황명선 후보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성장했다면, 황 후보는 서울시의원과 3선 충남 논산시장을 지내며 잔뼈가 굵은 ‘현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중앙정치 무대에서 ‘변방 장수’ 취급을 받던 ‘행정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키워준 국민과 당원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고위원으로서 새 정부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것이 황 후보의 사명감이다. 그를 22일 국회에서 만났다.

―본인의 강점은.
“이 대통령과 철학이 같다. 이 대통령은 성남, 저는 논산이라는 자치분권 무대에서 활동했다. 우리는 함께 지방정부협의회를 만들어 사회적경제, 평생학습, 자치분권, 기본소득, 청년배당 정책을 공부하고 논의했다. 좋은 사례가 있으면 전국에 확산시켰다. 지방정부들이 중앙을 움직인 것이다. 이러한 ‘이재명 철학’을 알아야 뒷받침도 할 수 있다. 저는 그것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당내에서 ‘(보궐선거) 지휘사령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 대통령이 붙여준 것이다. 이재명 당대표 시절 조직사무부총장을 지낼 때 두 차례 재보궐선거가 있었다. 그때마다 해당 지역 ‘한 달 살기’를 자처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내년 6월 지방선거(지선)가 있다. 이재명정부에 대한 민심 바로미터 격인 선거여서 민주당이 압승해야 한다. 그래야 개혁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다. 저는 선거를 승리로 이끌 야전사령관으로서 준비가 돼 있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해야 할 일을 꼽으면.
“지방선거 기획단을 발족하고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당원주권 강화를 위해 기초·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당원이 직접 선출할 수 있도록 당원권을 강화해야 한다. 발굴한 인재를 풀뿌리 지도자로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에서 거부했던 민생법안들을 신속히 처리해 국민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야당과의 관계, 협치는 어떻게 풀어가야 하나.
“저 상태로는 협치가 안 된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파면을 결정했고 새 정부가 출범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내란과 관련해 국민께 사죄하지 않잖나. ‘내란 정당’이자 ‘내란 옹호 정당’이다. 해산해야 한다. 어떻게 내란 공범들과 협치를 하나. 12·3 내란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지 않으면 협치는 불가능하다.”
―여권 내 ‘조국 사면론’에 대한 입장은.
“사면은 필요하다. 갑론을박이 있겠지만,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는 샅샅이 모든 게 털려서 여기까지 왔다. 징역 2년이란 형량을 두고 납득하지 못하는 국민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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