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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질주’ 美증시에 월가 일각 “관세위협 과소평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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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21 11:51:37 수정 : 2025-07-21 11:51:37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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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에서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입업체들이 지불하는 평균 관세율은 이미 13%대로,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은 8월1일 이후로 유예됐지만, 기본관세율 10%와 철강,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는 이미 시행 중이다

 

또 중국산 수입품에는 이전에 부과해 온 20%대 관세와 기본관세 10% 외에 펜타닐 대응 등을 이유로 20% 관세를 추가해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월가는 높아진 관세율이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로 이어질 거라고 관측했다. HSBC의 앨러스테어 핀더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관세율 상승이 미국 기업의 이익 증가율을 5% 이상 낮출 수 있”고 분석했다.

 

아울러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들에 대한 관세율을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으로 결정할지와 관계 없이 이미 시행 중인 관세만 고려하더라도 투자자들이 그 위험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월가의 일부 유력 인사들은 지적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평가가치가 최상단 영역에 진입했다. 뉴욕 S&P 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로,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남은 기간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최근 증시 랠리의 발판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뉴욕증시에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됐지만,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투자자들이 한번에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펜더펀드 캐피털매니지먼트의 그렉 테일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 평가가치가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는 모든 호재가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아로네 최고투자전략가도 “평가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기대치를 못 맞추면 그에 따른 처벌이 더욱 가혹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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