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조경태, 안철수에 “단일화하자” 요청

“극우·극단세력과 완전한 결별”

21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6선 조경태 의원이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 후 브리핑에서 “(당) 혁신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들은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말한 국민 100% 여론조사 방법을 통해 (안 의원과) 단일화하는 것을 이 자리에서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 의원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왼쪽), 안철수 의원. 뉴스1

이날 조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확실한 혁신을 이루겠다”며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당의 인적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고 “국민이 참여하는 인적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국민 공모를 통해 인적쇄신위원장과 위원들을 전부 일반 국민들로 채우겠다는 구상이다.

조 의원은 브리핑에서 인적 쇄신 규모를 “최소 45명”이라고 못 박았다. 탄핵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에 항의하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모였던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3대 특검에 연루된 의원들을 향해서도 “특검 대상자들은 즉각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무고한 의원이 있다면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극우·극단세력과 완전히 결별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극우 성향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겨냥해서도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런 세력들은 반드시 솎아내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어 전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목해서도 “극우세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과거에 전광훈 목사와 자유통일당도 창당했다. 부정선거에도 동조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