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가 21일 “해파리와 상어 등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동해안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어민들이 방지 그물망 설치에 나선다. 안심하고 동해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고온으로 유해생물이 동해안에 출몰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대표 해수욕장 14곳에 방지 그물망을 설치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지역 어민들이 사용한 그물을 재사용해 자체적으로 방지 그물망을 설치, 설치비를 절감했다”며 “고성군의 경우 그물 제작비만 예산으로 지원하고 설치비와 어선 임대료는 마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어민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예산 부담을 대폭 줄이고, 지역 어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 어민들과 협업 모델을 확대하고 동해안을 청정·안심 해변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 상어 출현 11건, 해파리 쏘임 사고 618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비 4500만원을 투입, 14개 주요 해수욕장에 방지 그물망 설치를 시작했다.
당초 도는 1곳당 1500만원 설치비를 산정해 6개 시·군 10개 해수욕장에 방지 그물망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어민들과 협업으로 예산이 절감되면서 14개 해수욕장으로 확대하게 됐다. 절감된 예산 3700만원은 추가적으로 방지 그물망 설치가 필요한 해수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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