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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어게인’ 전한길 입당에 난리난 국힘‥ 김문수 “받아들여야” vs 한동훈 “망하는 길”

입력 : 2025-07-21 09:15:14 수정 : 2025-07-21 09:15:13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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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더 많은 사람 포용하는 방향 혁신 돼야”
한동훈 “‘부정선거음모론’ 선동 세력 당 접수하겠다고 선언”

국민의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당의 혁신 방향에 대해 “당이 깨지는 방향으로의 혁신은 사실상 자해행위”라고 말했다. 최근 당에 입당한 전한길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 허정호 선임기자 / 전한길 한국사 강사. 구미=연합뉴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대구=연합뉴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쟁점이 되고 있는 ‘인적 쇄신’ 방향에 대해 “이유와 근거, 지목된 당사자가 자신을 변호할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더 높은 수준으로 당의 발전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혁신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윤희숙 당 혁신위원장이 제안한 인적 쇄신안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같이 다양한 세력이 모인 정당에서는 열린 대화, 토론, 일치된 이념, 정책 수립과정의 민주적 절차가 보장될수록 화합이 가능해진다”며 “서로 다른 것을 포용하는 게 민주주의 아닌가”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한길 씨의 입당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사람과는 열린 대화를 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을 하나로 녹여서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 같은 조직이 국민의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만 하더라도 입당 과정에 많은 당직자들이 반대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나름대로 구실을 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후 전 씨와의 만남에 대해 “저랑 만나서 이야기하겠다고 하면 열린 관계를 가져갈 것”이라며 “(전 씨가) 출마하겠다는 것은 자유”라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총통독재, 법치 파괴, 경제 파탄을 막고 다시 민주주의 회복, 민생경제 살리기에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며 “강한 야당으로 국민의힘을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 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극우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썼다.

 

한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극우정당 중 하나로 알려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대선 후에는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극우인사는 입당시키고, 당의 쇄신을 요구하면 입틀막하고 징계하겠다고 엄포 놓는 적반하장식 역주행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더 떨어질 곳이 있느냐 하시지만 극우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며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 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느냐”며 “이대로 가면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져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1.5당 체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되찾아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전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우파의 진짜 주인이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 입당 이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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