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회 조속 후속 조치 당부”
李, 윤호중 임명 재가… 6명 완료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새 내각 장관 후보자로 18명(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제외)을 지명한 가운데 낙마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좌진 갑질 의혹 등으로 자질 논란이 일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임명을 강행하기로 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지명 철회 결정 배경과 관련한 질문에 “본인의 여러 가지 명예도 관련돼 있는 문제이고, 또 인사상에 관한 문제라 자세하게 설명드릴 수 없는 것을 양해해달라”면서 “다양한 여러 의견이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인사권자로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국회의원실 보좌진에 대한 갑질 논란 등으로 사퇴 요구가 일었던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 수석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을 하는 것으로 보면 되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아직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을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 별도 언급 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 수석은 “자세한 배경 설명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처음 재가한 데 이어 18일에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1기 내각 장관으로 지명된 후보자 18명 가운데 6명에 대한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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