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이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창립자이자 인 에드윈 퓰너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20일 김 회장은 “개인적으로 오랜 친구이자 한·미 관계에 큰 역할을 해온 훌륭한 지도자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퓰너는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을 설립해 1977년부터 37년간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3년부터는 헤리티지 재단 내에 아시아연구센터를 창립해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퓰너는 미국 정계를 움직이는 대표적 파워엘리트로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 깊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퓰너는 김 회장과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약 40여년간 친분을 이어왔다. 김종희 선대회장과의 인연이 김 회장으로 이어진 것이다. 퓰너는 매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김 회장을 만났고, 2023년부턴 ㈜한화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 확장과 미래 전략 사업에 대해 조언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 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과 퓰너는 기회가 닿을 때마다 한·미간 현안에 더해 국제경제 및 정치질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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