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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소녀상’ 노숙농성 10년 만에 중단

입력 : 2025-07-20 19:10:43 수정 : 2025-07-20 22:56:11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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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행동, 옛 日대사관 앞서 철수
“경찰 국가보안법 수사에 대응”
민중당도 美대사관 1인시위 종료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0년간 노숙 농성을 벌여온 시민단체 반일행동이 철수했다. 반일행동에 대한 경찰의 국가보안법 수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반일행동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우리는 여기서 일시 정지를 하려고 한다”며 농성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노숙 농성을 벌여온 시민단체 반일행동이 지난 19일 철수했다. 이는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발해 농성을 시작한 지 약 10년 만이다. 사진은 20일 소녀상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지난달 26일 반일행동 대표 정모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은 반일행동을 민중민주당(민중당) 산하 단체로 판단하고 이들이 친북 성향을 보이는 활동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민중당은 법원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된 코리아연대의 후신이다.

 

경찰은 17일 민중당 당사까지 압수수색하며 이들 단체의 이적단체 구성 등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민중당 간부 등 6명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졌다.

 

반일행동은 이에 반발하며 경찰의 국가보안법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약 10년간의 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민중당도 같은 날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2016년 7월부터 벌여온 주한미군 철수 1인 시위를 중단했다. 민중당 측은 “경찰청과 안보수사과의 파쇼 탄압에 맞서 전면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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