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잘나가는 ‘K아이스크림’ …동남아 시장 개척 속도

입력 : 2025-07-21 06:00:00 수정 : 2025-07-20 20:15:24
이정한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상반기 수출 893억 1년새 23% ↑
빙그레·롯데웰푸드 등 판로 늘려

상반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빙과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커피 등 대체재와 인구 구조 변화로 고전하고 있는데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등 대표 제품을 앞세워 수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멕시코에 메로나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유제품 수출이 어려운 유럽과 호주 등에는 식물성 메로나를 출시했다. 해외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망고맛과 바나나맛 등 맛도 다양화했다. 빙그레가 아이스크림을 수출하는 국가는 30여개로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가 주요 수출국이다. 빙그레는 동남아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빙과 업체 하브모어 합병을 완료하고 해외 시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푸네 신공장 생산라인을 9개에서 2028년까지 16개로 늘리기로 했다. 푸네 공장에서 만드는 ‘돼지바(현지명 Krunch)’뿐만 아니라 죠스바와 수박바 등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외에도 설레임과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을 미국과 중국, 필리핀, 대만 등에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설탕 아이스크림 ‘제로 미니바이트 밀크&초코’를 중국 코스트코 7개 전 지점에 입점했다.

설빙도 필리핀 현지 기업 비욘드 빙수 카페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진출을 본격화했다. 설빙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이어 동남아 세 번째 수출국으로 필리핀을 선택했다. 한류 열풍으로 국내 디저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현지 파트너사는 필리핀 프레들리 그룹사가 설빙 사업을 위해 설립한 업체다. 프레들리 그룹사는 현지 외식 브랜드 6곳에서 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필리핀 설빙 1호점은 올해 안에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낼 예정이다. 2호점도 마닐라에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해외 수요에 힘입어 국내 빙과 업체 상반기 수출액은 동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은 6550만달러(약 89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1% 증가했다. 연도별 상반기 아이스크림 수출액을 보면 2021년 3850만달러(525억원), 2022년 4470만달러(609억원), 2023년 5530만달러(754억원)로 증가세를 보인다. 대미 수출액이 2490만달러로 전체의 38.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필리핀(560만달러)과 중국(54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정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