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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인어공주’ 다시 무대 오른다

입력 : 2025-07-20 22:00:00 수정 : 2025-07-20 20:58:41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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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국내 초연 당시 극찬 받아
8월 13∼17일 예술의전당서

2024년 국내 초연됐던 거장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를 국립발레단이 다시 무대에 올린다.

20일 국립발레단에 따르면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인어공주’는 2005년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덴마크 로열 발레단에서 초연됐다. 환상적 상상력과 상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당시 “한국 발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안무 거장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에서 인어는 사랑을 이루지 못하나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주체적 인물로 거듭난다. 국립발레단 제공

원작에는 ‘시인’을 새롭게 등장시켜 그가 흘린 눈물이 바다에 떨어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인어공주는 사랑을 좇아 물속 세계와 인간 세계를 넘나들며 원작대로 자신의 정체성마저 내려놓는다. 끝내 꿈꾸던 사랑에 닿지 못한 채 좌절한다. 그러나 그녀는 물거품으로 사라지는 대신 진정한 존재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주체적인 인물로 거듭난다.

1막에서는 독창적인 무대 연출과 조명, 의상 디자인을 통해 환상적인 바닷속 세계를 구현한다. 인어공주의 꼬리를 형상화한 긴 바지형 의상이 볼거리다. 2막에서는 인간 세계의 공간적 제약 속에서 인어공주의 내면을 불안정하고 격동적으로 그려낸다.

음악은 러시아 출신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가 맡았다. 노이마이어는 특정한 멜로디보다는 감정과 심리, 인물의 본질을 음악으로 표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우어바흐는 세계 최초의 전자악기인 ‘테레민’을 주요 악기로 삼았다. ‘테레민’이 바이올린과 함께 만들어내는 미묘한 불협화음은 인어공주의 아름답고도 고통스러운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무대에 신비로운 울림과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8월13일부터 17일까지.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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