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장에 김의겸(62)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차관급 인사를 통해 김 전 의원을 새만금개발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전 의원에 대해 “기자 출신으로 논설위원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원을 역임한 만큼 언론은 물론 국정 운영과 입법까지 폭넓게 경험한 것이 강점”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뒤 “새만금의 전략적 가치를 국민께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국내외 투자 유치에 필요한 미디어 전략 수립에도 탁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지역 협력과 홍보 소통, 정책 경험 등을 기반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기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국가산업단지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이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신임 청장은 경북 칠곡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 교사인 모친을 따라 전북 군산으로 이사해 이곳에서 초중고교를 나왔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겨레신문 기자로 입사해 28년여 동안 활동했다.
대학 재학 시절인 1985년 11월에는 전국학생총연합에서 활동하며 민주정의당 중앙정치연수원 점거 농성에 참여했다가 1달 뒤 현주건조물 방화예비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되기도 했다.
기자 시절엔 사회부, 국제부 정치부 등을 거쳐 논설위원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과 그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자대학교 특혜 입학 의혹 보도 등으로 여러 기자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을, 2021년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제21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대변인 직후 2019년 12월 19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예비 총선 후보로 유년 시절을 보낸 군산을 지역구로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해 지역의 관심을 받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휘말리자 뜻을 접었다.
2020년 3월에는 열린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이었던 김진애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의원직을 승계받아 정치에 입문해 정책위원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연합 선거대책위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 인사로 인사혁신처 처장에 최동석 최동석인사조직연구소 소장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에는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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