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尹 어게인’ 전한길 입당에‥ 한동훈 “국힘 접수하겠다고 선언”

입력 : 2025-07-20 11:41:24 수정 : 2025-07-20 11:41:24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尹 어게인’ 전한길 한 달 前 국힘 입당
“국민의힘의 극우정당화 막아내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극우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5월29일 오전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우체국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썼다.

 

한 전 대표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와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며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적었다.

 

또 “지난 대선 기간 김문수 후보 측에서 극우정당 중 하나로 알려진 우리공화당과 국민의힘의 합당을 시도했다고 한다”며 “대선 후에는 반성과 쇄신이 아니라 극우인사는 입당시키고, 당의 쇄신을 요구하면 입틀막하고 징계하겠다고 엄포 놓는 적반하장식 역주행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우리 당이 더 떨어질 곳이 있느냐 하시지만 극우정당화의 길은 진짜 망하는 길”이라며 “전통의 공당 국민의힘이 상식 있는 다수로부터 조롱받고 백색왜성처럼 쪼그라드는 컬트 정당이 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극우 컬트 정당으로 어떻게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느냐”며 “이대로 가면 보수 정치가 완전히 무너져 민주당이 일본 자민당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1.5당 체제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수는 영원히 정권을 되찾아올 수 없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전씨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에서 “보수우파의 진짜 주인이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라고 하는 등 국민의힘 입당 이후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 전한길뉴스

 

한편 전 씨가 지난 달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한 달이 지나도록 전 씨의 입당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당내 비주류는 전 씨의 입당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씨는 지난 달 8일 전유관이라는 실명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다음 날 입당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이 알려진 건 전씨가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히면서다. 이 토론회 전까지는 당 지도부조차 전씨의 입당 여부를 알지 못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종료 후 전씨의 입당과 관련한 질의에 “6월 9일 입당이 됐다. 온라인으로 입당한 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 입당을 거부할 제도도 없다”고 답변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차주영 '완벽한 비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