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월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날 여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9월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중국 전승절 행사에 불참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7월 중 성사를 목표로 추진 중이던 한·미 정상회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중국 전승절 참석부터 결정하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불참 방향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지며 국가 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 행사에 대신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 의장의 전승절 참석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통령실이 허락이나 통보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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