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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 “尹 지지하는 후보 없으면 당대표 직접 출마”…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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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9 21:00:00 수정 : 2025-07-19 19:41:11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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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부정선거’ 주장 아스팔트 우파 핵심 인물
실명 ‘전유관’으로 온라인 입당 신청… 국힘 승인
당규 상 출마 자격 안 돼…실제 출마 가능성 낮아

국민의힘이 때아닌 ‘전한길 논란’에 진통을 겪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선 극우 성향의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하면서, 당내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이다. 지도부는 전씨의 입당을 재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신자유연대 등 보수 단체가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씨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전씨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윤리위원회 회부·당원자격심사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 “한 개인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는 본인의 발언에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한 발짝 물러선 입장을 보인 것이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를 이끌었던 핵심 인사 중 하나다. 전씨는 이달 들어 부쩍 국민의힘과 거리를 좁히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14일)과 장동혁 의원(15일)이 주최한 토론회에 각각 참여한 데 이어 16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한길을 품는 자가 당대표가 된다”며 다음달 예정된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씨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도 최근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됐다. 전씨는 지난달 8일 전유관이라는 실명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했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다음날 승인했다.

 

급기야 전씨는 이날 공개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면 당대표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실제로 전씨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낮아 보인다. 당규에 규정된 당대표 출마 자격 때문이다.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책임당원 자격이 부여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당비를 권리행사 시점에서 1년 중 3개월 이상 납부해야 한다. 6월9일 입당이 승인된 전씨가 아무리 빨라도 8월9일까지는 책임당원 자격을 얻을 수 없는 만큼, 이달 30~31일 예정된 후보 등록 절차를 밟기 어렵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유사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비대위는 황 전 시장에게 출마 자격을 주기로 결정했고, 황 전 총리는 당대표에 당선됐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강조하는 비주류 인사들은 전씨의 입당에 대해 고강도로 비판하고 있다. 안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까지 입당을 거절한 사례가 있다”며 “전씨가 당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계엄 단절이 보수 재건의 전제인데도 이를 호들갑으로 치부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자정 작용이 아닌 분골쇄신하는 혁신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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