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소비쿠폰 시청 및 지급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소비쿠폰을 받으면 어디에 쓸 계획일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쓰겠다고 답했다.
최근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쓰겠다는 응답이 38.9%로 가장 많았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대체할 장소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음식점이나 식당에서 쓰겠다는 응답은 26.8%였다. 이밖에 약국이나 병원(5.3%), 빵집·카페·치킨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4.5%) 교습소나 학원(4.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쿠폰 사용 계획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전통시장과 소규모 동네 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겠다는 비율은 70대에서 62.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60대(51.0%), 50대(41.1%), 40대(30.7%) 순이었다. 30대는 18.5%에 그쳤다.
남성과 여성도 관심사가 달랐는데, 남성은 음식점·식당(32.0%), 여성은 미용실(7.0%)이라는 응답이 다른 성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성의 음식점·식당 응답률은 21.8%, 남성의 미용실 응답률은 0.4%로 조사됐다.

비누랩스 인사이트가 에브리타임을 통해 20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비쿠폰 사용처 조사에서는 식당(56.7%·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편의점(46.2%), 카페, 빵집(44.2%), 동네마트·슈퍼(37.5%), 교육비(36.1%) 등이었다. 가장 많이 쓸 것 같은 곳(단수응답)에 대해서는 식당(35.6%), 교육비(12%), 동네마트·슈퍼(10.6%), 편의점(10.1%) 순이었다.
이유로는 꼭 필요한 지출이라서(35.6%), 자주 가는 곳이라 익숙하고 쓰기 편해서(28.4%) 등을 꼽았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에 대해 67.3%는 “나에게 도움 될 것 같다”고 평가했고, 56.7%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전 코로나19 당시 긴급재난지원금 당시에도 음식점과 마트·식료품 등에서 많이 쓰였다.
2020년 행정안전부가 분석한 결과 전체 재난지원금 사용처 중 음식점이 24.8% 비중을 차지했다. 마트·식료품 비중도 24.2%로 비슷했다. 병원·약국(10.4%), 주유소(5.4%), 의류·잡화점(5.3%)에서도 많이 사용됐다.
재난지원금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많이 오른 곳은 안경점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66.2%에 달했다. 병원·약국 매출 증가율이 63.8%였고, 뒤를 이어 학원(37.9%), 서점(34.9%), 헬스·미용(29.4%) 등도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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